pISSN: 2233-8349 / eISSN: 2713-9328

구술사연구, Vol.12 (2021)
pp.191~233

DOI : 10.51855/koha.2021.12.2.005

북성로 공구거리의 형성과 틈새 기술의 의미 : 철공소 기술자의 구술생애사를 중심으로

방태곤

(경북대학교 고고인류학과 인류학 박사과정 수료)

본고는 대구 북성로 산업 공구 거리의 철공소에서 작업하고 있는 기술자에 대한 연구이다. 북성로 공업 기술이 발생하고 성장해 온 과정을 철공소 기술자들의 구술생 애사를 통해 추적하고자 하였다. 1970년~1980년대의 북성로 철공소 기술자로서의 삶을 재조명함으로서 수공업적 장인 기술을 토대로 응용 · 융합된 기술인 ‘틈새 기술’ 이 현재 북성로 기술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살펴보았다. 북성로는 외형상 공구상가라는 상업적 공간의 모습을 띠지만, 그 뒷골목에 자리 잡 은 작은 공업사들이 있어 공구상과 철공소가 서로 얽혀 공존과 공생의 공간을 이루고 있다. 이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기술을 실천하며 다양한 흔적을 남겼다. 한국 전 쟁 후 대구는 섬유공업이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섬유 관련 기계 부품의 수요가 급증 하면서 기계 제작 및 수리에 대한 요구도 함께 급증했다. 이 시기 철공소 기술자들은 외국 제품을 모방한 모조품을 생산했으며, 낯선 외국의 기계를 뜯어보면서, 작동원리 를 이해하고 호환가능한 영역을 찾아내서 재조합하였다. 또한 그들은 각종 기계의 수 리를 담당했는데 기계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하고 기술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점 을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한다. 이처럼 산업화 시기에 대기업에서 하지 않거나 하지 못하는 일을 북성로 기술자들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다양성을 창출하고 자원의 순환을 가능하게 했다. 북성로 기술자들은 습관을 통해, 작업의 경험을 통해, 기술 훈련을 통 해 새로운 기술 환경에 질서를 부여하고 있다. 이들이 30년~40년 전에 배우고 전승 한 기술이 ‘틈새 기술’의 역할을 하며 여전히 북성로 철공소 기술력의 원천이 되고 있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북성로 기술자가 장인의 수공업적인 기술과 엔지 니어의 기술공학적 기술 틈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조건과 한계에 도전하면서 어떻게 기술적 가치를 높였으며, 북성로 산업공구거리의 성장과 발전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를 구술생애사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가진다.
  북성로,철공소,틈새 기술,브리콜레르,장인적 기술,호모-리페어(Homo-repair)

The Formation of Bukseongro Tool Streets and the Significance of Niche Technology : Focusing on the Oral Life Histories of Iron Factory Technicians

Bang, TaeGon

This study aims at tracking the occurrence and growth process of industrial technology in Bukseong-ro, Daegu based on the oral statements of technicians and engineers. It intends to examine the conditions of the first generation technicians and engineers who had apprenticed and become skilled workers at iron factories in Bukseong-ro during the 1970s and 1980s. Bukseo ng-ro seems t o have been c o nsidered a commercial area c alled tool shops on the surface, but there were small industrial companies in the back alley where tool shops and iron factories were intertwined to form a space for coexistence and symbiosis. A large number of people practiced technology and left various traces in this area. Prior to the liberation, as agricultural machinery dealers and sellers began to appear, industrial companies were in exclusive charge of agricultural machinery manufacturing and maintenance; after the liberation, commercial streets selling industrial tools were formed in connection with outdated tools discarded from the U.S. army base. After the Korean War, textile industry began to burgeon in Daegu, the demand for textile-related machinery parts increased along with machinery manufacturing and repair. During this period, iron factory engineers produced imitations similar to foreign products, and grasped the operating principles by taking the foreign machines apart and recombining compatible areas. They were also responsible for repairing machinery of all sorts, which was as difficult and important as the manufacturing of the machines. Likewise, they checked the overall condition of machines, and found problems and solved them based on their technical knowledge. During this industrialization period, technicians and engineers in Bukseong-ro made it possible to create diversity and circulate resources by allowing them to do things that large companies did not or could not do.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approached the history and lives of technicians and engineers based on their oral statements regarding how they enhanced technical value by challenging various conditions and limits that arose from the gap between the manual skills and technical skills of workers in Bukseongrol in 1970s~1980s and what role they performed in the history of growth and development of industrial tool streets of Bukseongro.
  Bukseong-ro,Iron factory,Bricoleur,Craftsman techniques,Niche technology,Homo-rep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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